광복절 안중근 의사 유묵 새로 공개된 사연과 남산기념관 관람정보
광복절 앞두고 광복절 안중근 이라는 검색어로 들어오신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마침 이번 주 화요일에 안중근 의사 유묵 하나가 새로 세상에 나왔다는 소식을 봤는데, 순국 며칠 전에 쓴 글씨라 그런지 마음이 오래 머물렀어요.
2026년 8월 13일 서울 중구 덕수궁 중명전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된 유묵의 제목은 만국공법불여대포예요. 국제법이 대포만 못하다는 뜻으로, 힘의 논리가 지배하던 시대를 정면으로 비판한 여덟 글자예요. 1910년 3월 뤼순감옥에서 순국을 며칠 앞두고 쓰신 글씨로, 세로 196.8센티미터에 손도장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2025년 5월 일본에서 존재를 확인한 뒤 같은 해 11월에 국내로 들여왔다고 해요.
안중근 의사는 일제에 맞선 투사를 넘어 동양 전체의 평화를 그렸던 분이었어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붙잡혀서도 대한의군 참모중장이라고 스스로 밝히며 이건 개인 범죄가 아니라 정당한 교전이라고 주장했어요. 그 전인 1909년 2월엔 동지 12명과 왼손 약지를 자르고 태극기에 대한독립 넉 자를 쓰며 목숨을 걸겠다고 맹세했던 단지동맹도 있었고요. 뤼순 감옥에서는 안응칠역사와 동양평화론을 쓰다가, 1910년 3월 26일 서른한 살 나이로 순국하셨어요.
실물 유묵이 궁금하다면 서울 중구 소월로 91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도 같이 챙겨보면 좋아요. 관람시간은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로 한 시간 짧아져요.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엔 문을 닫으니 광복절 당일 방문 계획이면 이 부분은 꼭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관람료는 무료예요.
건물 자체도 볼거리예요. 단지동맹 열두 명을 상징하는 열두 개의 유리 기둥 형태로 2010년 하얼빈 의거 101주년에 맞춰 새로 지어졌어요. 전시실엔 친필 유묵과 하얼빈 의거 당시를 재현한 디오라마가 있어서, 글로만 읽던 장면을 실제 크기로 마주하는 느낌이 남달라요.
이번 광복절에 시간이 맞는다면 남산기념관 들렀다가, 유묵 실물이 처음 공개된 중명전 쪽 소식도 함께 챙겨보는 코스를 짜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같은 인물의 흔적을 두 장소에서 나눠 보면 그날 하루가 꽤 묵직하게 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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